[소식] [부산일보] 중풍 치료, 양방 검진·수술과 한방 치료·재활을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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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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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는 태풍이 나무를 쓰러뜨리고 뿌리를 뽑듯, 갑작스러운 이상 증상이 인체를 덮치는 것을 중풍(中風)이라 부른다. 중풍, 즉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괴사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파열되어 뇌 조직이 압박받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구분된다.
■풍·담·화·어혈이 뇌혈관 흐름 방해
동의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김경민 과장은 "한방에서는 정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풍·담·화·어혈 등 병리적 요인이 뇌혈관의 흐름을 가로막을 때 뇌졸중이 발병한다고 본다"고 설명한다. 상하지의 일시적 운동·감각 이상, 평소와 다른 두통이나 머리 무거움, 어눌한 말투, 침 흘림, 과도한 하품 등이 나타나면 중풍을 의심할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안면마비(Face)·팔 마비(Arm)·언어장애(Speech)·시간의 시급성(Time)을 묶은 'FAST' 법칙을 조기 인지의 기준으로 제시한다.
한방중풍뇌질환센터는 한의학적 개인별 맞춤 치료와 양의학적 치료를 함께 운용한다. 김 과장은 "시간 싸움인 급성기 처치와 삶의 질을 결정하는 회복기 재활의 장점을 극대화한 양한방 협진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초기에는 정밀 영상 검사와 혈전용해제, 필요 시 수술로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상태가 안정되면 한방 치료로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마비된 근육·신경의 회복을 지원한다.
양방에서는 MRI, CT, 경동맥 초음파 등을 통해 병변을 확인하고, 한방에서는 맥진·설진과 체질 및 기능 상태를 평가한다. 이를 종합해 환자별 맞춤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아급성기, 집중 재활의 황금기
한방 중풍 치료는 단순히 증상 완화에 그치지 않고 신체의 회복력과 자생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발병 후 2주부터 수개월까지의 아급성기는 신경 가소성이 활발한 시기로, 집중 재활이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는 기능적 침 치료, 약침요법, 한방 물리치료 등을 통해 마비된 상·하지 기능 회복과 언어장애, 삼킴장애 개선을 돕는다. 이후 후유기에는 침·뜸 치료와 체질 한약을 활용해 면역력 회복과 후유증 관리에 집중한다.
■환자마다 다른 후유증 맞춤 재활
중풍은 발병 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혈압·혈당·지질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머리는 시원하게, 몸은 따뜻하게 유지하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의 균형을 강조한다. 평소 정수리의 백회혈, 손의 합곡혈, 발의 태충혈을 가볍게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족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는 생활습관이 권장된다.
김경민 과장은 “뇌는 손상 이후에도 주변 신경이 기능을 보완하는 회복 능력을 갖고 있다”며 “조기 치료와 꾸준한 재활이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