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의료원

[답변] 제왕절개시 함께 근종수술가능한가요? & 수술방법차이

• 작성자문영길
• 작성일2009-05-11

안녕하세요, 김은영님.
임신 전부터 알고 계시던 근종에 대한 질문이시군요.

"자궁근종(근육층내 근종) 크기는 4센티정도짜리가 2개와 잔잔한것 여러 개"라고 하셨습니다.

임신 중에는 단기간에 자궁근종의 크기가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기가 변하지 않거나 작아지기도 하지만 대개는 커지게 됩니다.
임신 중 근종의 크기가 커진 경우에도 분만 후에는 많은 경우 그 크기가 다시 줄어들게 됩니다.

또 태아가 자라면서 자궁 자체도 커지기 때문에 자궁근종의 위치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자궁의 위아래 부위에 따라 자궁이 커지는 속도와 비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개는 임신이 상당히 진행이 된 후에야 자연분만을 할지 제왕절개수술을 할지 결정하게됩니다.

제왕절개술과 근종제거술을 함께 시행할지의 여부는 근종의 크기, 위치와 갯수, 산모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결정하게 합니다.

이것은 첫째, 제왕절개술 자체가 출혈이 많은 수술인데다가 근종제거술을 함께 시행할 경우 더 많은 실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 임신 전에 근종의 크기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면 분만 후에는 그 크기가 수술이 필요없는 수준까지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자궁근육과 분리되어 있는 '장막하 근종'의 경우라면 크기가 크더라도 제왕절개수술을 하면서 함께 제거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또 '근층내 근종'일지라도 철분제를 열심히 복용하셔서 혈색소 수치가 높고, 수술시의 자궁 수축도 좋다면 근종을 제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수술시에 자궁 수축 상태가 좋지 않다거나, 또는 크기가 크지 않더라도 다발성 근종을 가진 산모가 임신 중에 심한 빈혈까지 있다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산모님들 한 분 한 분에 따라 그 결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진료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제왕절개와 함께 근종 제거를 할 수 있다/없다를 딱 잘라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



"둘째도 가질계획 있는데 둘째 낳고 나서 수술하는게 더 나을까요?
아니면 출산후 일정기간 지난후 또 다시 배를 절개해야 합니까?ㅠㅠ"

일단 지금 가지신 아기를 낳을 때 자연분만을 할 것인가, 제왕절개수술을 할 것인가가 먼저 결정이 되어야겠지요.
출산 후 일정기간이 지난 후의 근종의 상태에 따라서
- 더 커졌는지, 분만 후 작아졌는지, 갯수가 많아졌는지 등등 -
둘째 가지시기 전에 수술을 할지, 둘째 분만 후로 미뤄도 될지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복강경등 내시경적수술이 개복보다 <장기유착이>덜한 편인가요?? "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보다 장기 유착이 덜하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만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수술방법을 택할 것인가는 장기 유착에 대한 예측뿐만 아니라 근종의 크기, 위치, 이후의 임신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합니다.




"우유와 유제품이 성장호르몬이 들어있어서 자궁근종에 안좋다던데 꼭 피할음식인가요?? "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드셔도 근종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지면상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1.원래의 우유 자체에 성장호르몬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2.젖 분비량을 늘이기 위해서 젖소에게 성장호르몬을 주입하는 경우에도 소젖에 성장호르몬이 높아지지는 않는다고 하며, 3.우유는 입으로 먹고 위장관을 통해 흡수되기 때문에 우유에 미량이 있다고 하여도 호르몬으로서의 기능을 못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근종이 커지는 데는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주된 작용을 하고, 임신 중에 근종이 커지는 데에는 여러가지 성장인자(growth factor)도 부가적으로 작용을 하지만, 이런 물질들은 우유와는 거의 상관이 없는 물질들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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