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의료원

[답변] 자궁선근증과 난소낭종

• 작성자문영길
• 작성일2009-10-15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에 있어야 할 샘조직과 기질조직이 자궁의 근육층 내로 들어가서 자궁이 커지는 질환입니다.
자궁내막에 있어야 할 조직이 자궁내막 외의 다른 장소에 생기는 질환을 자궁내막증이라고 하는데, 자궁선근증은 이 가운데에서도 자궁근육층에 생기는 자궁내막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궁선근증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더 이상의 분만을 원하지 않는 경우 자궁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 자궁이 매우 크고 생리통이 심할 때에는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자궁근육층의 일부만을 절개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수술을 시행한 이후에 임신이 되었을 경우 자궁 파열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권해지지 않습니다.
또 고주파 선근증융해술을 통해 고열로 자궁근육층을 융해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은 생리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므로 비수술적 방법들은 주로 생리를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피하게 하는 방법들입니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기능성 루프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임신 유지 호르몬과 유사한 합성 호르몬이 방출되는 자궁내 피임장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생리통과 생리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피임을 위해 만들어진 기구이므로 임신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사용할 수 없고 자궁선근증의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에는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루프를 제거하면 즉시 임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방법으로는 한 달에 한 번씩 맞는 일시적 폐경주사가 있습니다. 질환의 정도에 따라 한 달에 한 번, 3-5회 정도 맞을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생리를 피하게 하는 방법이므로 주사를 맞는 동안은 임신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기능성 루프의 경우와 같이 주사를 중단한 후 난소의 기능이 돌아오면 임신을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시기를, 수술을 통해 난소혹을 제거하면서 난소 이상, 나팔관 이상, 자궁유착증상 등등을 살펴보자고 하셨다고요.
올리신 말씀만으로는 알기 힘듭니만 자궁내막증을 염두에 두고 수술을 하자고 하신 것이라면, 자궁내막증의 경우 적극적으로 수술 하는 것이 대개 추천됩니다. 특히 자궁내막증은 복강 내에 유착을 일으키는 질환이므로 수술을 통해서 정확한 유착의 정도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착된 부위를 박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 MRI나 초음파로 볼 수 없는 복강 내의 작은 병변들도 알 수 있습니다.

의무기록은 환자의 요청으로 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검진 내용이나 검진 시기에 따라 타 기관에서 똑같은 검사를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복사한 자료를 가져가시면 최소한의 중복 검사는 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