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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소아설사(Diarrhea in Children)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02-10-23
  • 조회7595
소아설사(Diarrhea in Children)

■ 설사란?
설사란 대변을 보는 횟수와 대변내의 수분량이 평소보다 증가된 상태이다. 소아는 면역계가 미숙하여 병균에 대한 방어능력이 적기 때문에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에서 쉽게 균에 노출되어 장염에 걸리고 그 결과 설사를 하게 된다. 소아는 생리 구조상 어른과는 달리 조금만 설사를 심하게 하여도 금방 탈수증에 빠지고 위험하게 된다. 따라서 소아가 설사를 하게 되면 곧바로 소아과 전문의의 진찰과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 소아의 생리적 특성
생리적으로 볼 때 소아는 어른의 축소가 아니다. 영아는 자기 체중의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해, 성인은 체중의 60% 정도가 물이다. 즉 나이가 어릴수록 몸에 수분이 더 많다.

■ 급성 설사의 원인과 발생
기전 설사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장염이다. 그 외 여러 장내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의 감염이 원인일 수도 있다. 또 항생제 때문에 설사를 하기도 하고 감기, 요로감염, 급성 중이염 등 장외 감염이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과식하거나 분유를 너무 진하게 타먹여서, 이유식을 잘못 주어서, 우유와 콩에 대한 알레르기나 영양불량 등으로도 설사를 할 수 있다. 설사의 발생 기전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삼투성 설사이고, 다른 하나는 분비성 설사이다. 삼투성 설사는 어떤 이유로 장관 내에 삼투압이 높아져서 수분을 장관 안으로 끌어 들이게 되어 설사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 때는 금식하면 설사가 멎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분비성 설사는 어떤 균의 감염에 의해 균에서 장 독소가 나와 장관내에서 수분의 흡수를 감소시키고, 나트리움과 수분의 분비를 증가시켜 설사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때는 금식하여도 설사가 멎지 않는다.

■ 로타 바이러스 장염
어린이 설사 원인 중 가장 흔하고, 빨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설사와 구토에 의한 심한 탈수증 때문에 생명까지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많이 발생하고, 주로 6∼24개월의 영유아가 많이 걸리며 감염 후 48∼72시간에 증상이 나타난다. 병에 걸리면 처음에는 감기 비슷한 호흡기 증상과 함께 열이 나고 토하고 설사를 한다. 녹색, 황색 또는 쌀뜨물 같은 물 설사를 2∼8일 동안 계속하게 된다. 병이 주로 입을 통하여 옮겨지기 때문에 손을 잘 씻고 아픈 아이와 같이 놀지 않도록 한다. 아기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계속 토하거나 설사를 심하게 한다면 서두러 병원에 가야 한다. 아기가 처지고 소변을 잘 안보고 눈이 쑥 들어가고 입안이 바싹 말랐다면 탈수증에 빠진 증거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예방백신이 없지만, 미국에서는 생후 2, 4, 6개월에 예방접종을 3회 시행하고 있다.

■ 급성 설사의 치료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치료법도 그 원인에 따라 다르다. 치료는 소아과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를 받은 후 의사의 처방대로 하는 것이 좋다. 원인도 모르면서 설사를 억지로 멈추게 한다고 가정에서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득보다는 해가 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어린이가 열이 나고, 배가 아프며 잦은 배변 등 전신상태가 나쁘고 대변에 혈액, 농, 점액 등이 있을 때는 세균성 감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지사제는 균의 배설을 늦게 하여 오히려 해롭다. 설사의 치료는 어떤 원인으로 생겼든 탈수증의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중등도 이하의 탈수증에서는 경구수액(포도당-전해질 용액)의 섭취가 가장 안전하고 중요한 설사의 치료가 된다. 물론 중증의 탈수증이면 입원하여 정맥으로 수액공급을 받아야 한다. 그 다음 단계는 식이 조절이 중요하다. 필요 이상의 금식은 손상된 장 점막의 회복을 더 늦게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요즘은 탈수가 교정되면 즉시 입으로 영양공급을 시작한다. 설사가 계속 되더라도 영양소의 흡수는 소장에서 상당부분 이루어질 뿐 아니라 입을 통한 영양공급이 손상된 장 점막을 빨리 재생시켜 주기 때문이다.

■ 경구 수액(포도당-전해질 용액)의 섭취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구수액은 설사하는 세계의 수백만 어린 생명을 구하였다. 그리하여 경구수액 요법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의학 발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경구수액의 성분과 농도는 과학적인 연구결과에 의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 경구수액을 잘 먹지않는다고 설탕이나 분유를 이 경구수액에 첨가하여 먹여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탈수증이교정되지 않을 뿐 아니라 삼투압이 올라가 설사를 더 심하게만들 수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 구할수 있는 유일한 제품은 '페디라'이다. 설사로 인한 탈수증이 경도일 때는 이 경구수액을 첫 4시간에 체중 ㎏당 50㎖ 주고, 탈수증이 중등도일 때는 첫 4시간에 체중 ㎏당 100㎖ 준다. 치료하는 도중에 설사를 하면 1번에 경구수액을 체중 ㎏당 10㎖씩 더 보충해 준다. 그렇게 한 다음에는 모유나 설사할 때 주는 분유(유당이 적거나 없는 분유)를 평소 먹이는 농도로 준다. 만약 설사할 때 주는 분유가 없으면 분유를 평상시의 반으로 희석하여 먹인다. 쌀로 만든 미음이나죽은 설사 초기부터 줄 수 있다. 깨죽이나 잣죽 같은 것은 기름끼가 많아 좋지 않다.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은 설탕물, 꿀물, 콜라, 스포츠 음로(게토레이, 포카리스웨트)등은 전해질이 거의 없거나 적은 반면에 당분이 너무 많아 장내 삼투압이 높아져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에게 해롭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