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의료원

[답변]간에 한약은 절대 먹지 말라고 하는데...

• 작성자홍상훈
• 작성일2000-07-05

양쪽의 논리는 모두가 맞습니다. 모든 약은 인체에 흡수되면 간장과 신장의 대사과정을 거쳐 체외로 배출됩니다. 한약도 약이므로 이와 같은 경로를 거치면서 불량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약이 부작용이 없다고 알려진 것은 양약에 비하여 부작용이 발생할 비율이 극히 낮기 때문입니다. 인삼의 경우 신장에서 수분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막아서 더운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의 원기를 보충 해주는 명약입니다. 만약 신부전증처럼 신장기능이 30%이하의 저하로 부종이 있는 사람이 인삼을 많이 복용하면 신기능의 처하를 촉진하여 불량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세포의 파괴는 우리 몸의 면역기능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생됩니다. 간염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간염바이러스를 직접 억제하거나 염증세포의 제거, 간세포의 재생능력의 증가, 면역기능의 조절 등이 방법이 적절하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한약은 간염바이러스를 직접 억제하는 효능은 떨어지나 염증세포의 제거, 재생능력의 증가, 면역기능의 조절 등의 효능이 높아 간염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합니다. 만약 간염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인터페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한약으로 면역을 억제하는 치료를 병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인터페론의 치료의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한약이 병용되는 것을 피하게 하는 의사의 생각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인터페론 치료시 간세포의 재생능력을 촉진하고, 면역조절하는 한약을 동시에 투여하면 보다 효과가 좋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간암의 경우에도 한약을 복용하므로 항암제 치료의 부작용을 감소하고 생존기간을 증가 및 재발율을 낮춘다는 보고는 많습니다. 그러므로 서의학적인 치료로 암을 억제하고, 한의학적인 치료로 정기(正氣)를 돕고 항병력(抗病力)을 키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런 질문은 양쪽 학문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하여 점차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중국의 경우는 양쪽모두를 전공한 사람(中西醫 結合醫)들이 중간 매개 역할을 하여 쉽게 해결되었습니다.
정확한 검사 결과 및 한약 처방 내용을 보내시면 현재의 한약의 복용여부를 답해 드리겠습니다.

한방병원 서면분원 한방내과 홍상훈
진료문의 : 803-5420